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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이란?

갑상선의 위치, 크기, 모양

갑상선은 병명이 아니고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우리 몸의 한 장기이름이다. 목의 한가운데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 (갑상연골) 바로 아래 쪽에서 숨관 (기관지)의 주위를 나비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다. 정상인에서는 겉으로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다. 우리 몸의 다른 장기들과 마찬가지로 갑상선에도 여러 종류의 병이 생기게 되는데 이때 갑상선이 커져서 눈에 쉽게 띄고 만져지게 된다.

갑상선의 역할

갑상선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분비하는데, 이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작용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 몸을 연탄난로라고 한다면 갑상선호르몬은 연탄난로 밑에 있는 공기통로 (불문)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불문을 열면 연탄이 빨리 타고 불문을 닫으면 연탄이 천천히 타는 것처럼, 갑상선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우리가 먹은 음식이 빨리 타서 없어지면서 열이 발생한다. 그 결과 몸은 더워지고 땀이 많이 나며 체중이 빠진다. 또한, 자율신경이 흥분해서 심장이 빨리 뛰고 위장의 운동속도가 빨라져 대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를 하게 되고 신경이 예민해지고 손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면 우리 몸의 대사가 감소되어 춥고 땀이 나지 않고 얼굴과 손발이 붓고 체중이 늘게 된다. 자율신경이 둔해져서 심장이 천천히 뛰고 위장의 운동속도가 느려져 변비가 생긴다. 정신활동도 저하되고 말이 느리고 어둔해진다.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는 뇌 속에 있는 뇌하수체의 조절을 받고 있으며, 뇌하수체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을 분비하여 갑상선의 기능을 조절하는데 그 결과 갑상선호르몬은 언제나 일정하게 유지된다.

갑상선에 생기는 병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서 분비하는 곳이므로 갑상선에 병이 생기면 갑상선호르몬의 생산과 분비에 변화가 나타난다. 갑상선호르몬이 우리 몸에서 필요한 양보다 많이 만들어지는 경우를 갑상선기능항진증, 적게 만들어지는 경우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한다.

이 밖에 갑상선호르몬 생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이 단지 갑상선의 크기만 전체적으로 커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단순 갑상선종이라고 한다. 갑상선의 일부분만 커져서 혹을 만드는 경우를 갑상선 결절 또는 갑상선 종양이라고 부른다. 갑상선종양에는 양성종양 (몸에 해가 없는 것), 악성종양 (암), 낭종 (일명 물혹) 등이 있다. 한편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지는 종류로 갑상선염이 있는데, 원인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고, 대부분 갑상선호르몬 생산은 정상이지만 간혹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갑상선검사의 종류

갑상선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로는
첫째,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양을 측정하기 위한 혈액검사, 둘째, 갑상선의 기능 또는 형태를 알아보기 위한 갑상선스캔, 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 (CT) 및 자기공명단층촬영 (MRI). 셋째, 갑상선 종양이 양성인지 또는 악성 (암)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세포 및 조직검사. 넷째, 갑상선암의 공격성 (악성 정도)을 알아보기 위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 (PET-CT) 등의 방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와 같은 여러 방법 중 어느 한가지 방법이 가장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따라서, 병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검사를 적절히 종합하여야 올바른 진단을 할 수 있다.

  • 혈액검사
    • 갑상선호르몬 검사 : 혈액 내 갑상선호르몬에는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T3, T4 두 가지가 있고,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 (TSH)이 있어 이들을 모두 측정한다.
    • 갑상선 자가항체 검사 : 갑상선질환 중 많은 경우가 자가면역질환이므로 환자의 혈액 내에 갑상선에 대한 자가항체를 가지고 있는데, 이의 측정은 병의 원인을 감별하고, 치료 중 경과를 관찰하며, 예후를 판정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측정이 필요하다.
  • 갑상선스캔
    갑상선의 모양 및 기능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로 테크네슘이라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주사한 후 카메라로 갑상선을 촬영한다. 방사능 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절대로 검사하면 안 된다. 수유 중인 경우에는 검사 후 24시간 동안 수유를 중단하면 해가 없다.
  • 초음파
    갑상선과 임파선을 포함한 주위조직을 초음파를 이용하여 검사하는 방법으로 갑상선종양 (결절)의 진단에 이용한다.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작은 종양도 찾아낼 수 있고, 종양이 암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갑상선암인 경우 주변으로 전이가 되었는지, 재발했는지를 알아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 전산화단층촬영 (CT) 및 자기공명단층촬영 (MRI)
    이 방법은 초음파에 비해 갑상선과 주위조직과의 관계를 더 세밀하게 알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처음부터 사용하지는 않고 주로 갑상선암의 치료경과 중 진행 정도를 파악하고자 할 때 이용한다.
  • 갑상선 세포 및 조직검사
    갑상선 세포검사는 갑상선에 종양 (결절)이 있는 경우 이 종양이 악성 (암)인지 또는 양성인지를 감별할 수 있는 간편하고도 안전한 검사이다. 조직검사는 세포검사가 불확실할 때 이용된다. 세포검사는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취가 필요 없고, 매우 안전하며 간단한 검사이다. 드물게 검사 후 출혈이 있어 종양 부위가 붓고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1~2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약 20% 정도의 환자에서는 첫 번째 검사에서 진단에 필요한 만큼의 세포가 나오지 않아 재검사 (처음 검사 3개월 이후)가 필요하다. 낭성 변화를 동반한 낭성 종양이거나 석회화가 된 종양으로 딱딱할 경우, 또는 종양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 재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 양전자방출단층촬영 (PET-CT)
    양전자방출촬영 (PET)과 전산화단층촬영 (CT)을 합한 검사방법으로 암의 공격성이 높을수록 암에서 포도당의 대사가 활발히 일어나는 것을 이용해 영상을 얻는 방법이다. 갑상선암의 공격성 정도를 평가하고 치료 경과 중 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고자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